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친밀감을 의미하는 라포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나 자신과의 공감대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한 코어 라포라는 용어는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코어 라포는 타인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 형성도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라포 이상으로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내면의 자신과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타인과의 소통이나 관계 또한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소통과 관계를 의미하며, 그 일치성의 정도 또는 친밀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꼭 해야 되는데 도저희 집중이 되지 않아서 하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 도중에 포기하고 이끌리듯 해버린 경험이 있을 겁니다. 회사 면접을 잘 봐야 되는데 의식적인 생각과는 달리 예상하지 못하게 내 맘대로 되지 않은 그런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이것은 모두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자신 속에 불일치되는 관념들과 무의식적인 반응들이 의식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마치 말도 안 되는 일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모든 일들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주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단지 무심코 그냥 지나치고 그 원인이나 현상 자체를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기 때문에 의식화되지 못할 뿐이죠. 이렇듯이 자신의 내면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아무리 의식적으로 무엇을 해보려고 노력해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과의 소통은 타인과의 소통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코어 라포라는 것을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하려는 것과 불일치하는 무의식적 반응이나 생각을 조율해야 합니다. 막무가내로 의식적으로만 끌고 간다고 무의식적인 불일치성이 의식과 일치하게 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 불일치성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 의식의 전환을 할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적 습관화된 패턴이나 생각들의 교정과 변화를 추구할 것인지 말입니다. 

 

의식의 관점 전환과 무의식의 컨트롤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의식과 무의식의 일치성을 어느 정도 높일 수가 있게 되는데, 관점의 전환이란 내가 어떤 고정된 틀을 가지고 지금까지 경험해온 것들을 토대로 관점화 시킨 것을 전환시켜서 다른 관점에 서서 상황을 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의 컨트롤은 의식이 무의식을 통제한다는 개념보다는 무의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고 관찰하면서 의식화되지 못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이해하고 인지한 후에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관점을 전환하고 무의식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간다면 의식과 무의식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나와 나의 내면 사이의 간격을 줄일 수 있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짐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오감으로 외부 세상을 받아들이고 오감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표상의 체계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선호 표상 체계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서 태양이 가득한 여름날에 해변가 파란 바닷가와 모래사장을 한번 머릿속으로 떠올려 봅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시각적인 장면일까? 아니면 파도소리 나 갈매기 소리와 같은 청각적인 사운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 라든지 그 열기에 데워진 모래사장 위를 걷는 감촉이라든지 바닷물이 주는 시원함 같은 감각일 수도 있다. 이렇게 간단히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선호하는 표상 체계를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선호 표상 체계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여러 가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각적인 부분을 선호하는 사람은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떠올리면서 마치 앞에 그림을 그리듯이 활발한 제스처 등과 함께 빠른 대화방식을 가질 수가 있고, 청각적인 부분을 선호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의미를 강조하면서 대화의 말과 언어 자체에 집중하고 상당히 리드미컬한 대화방식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에 감각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직감과 느낌을 중요시하게 되고 무언가를 느끼면서 느린 템포와 차분한 어조의 대화방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이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선호 표상 체계라는 것을 가지기 때문에, 같은 선호 표상 체계 방식을 가지거나 상대 표상 체계를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서 대화를 하게 된다면, 서로 간에 그만큼 대화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표상 체계를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상대방의 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대화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서로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대화 자체가 단절되어 버리는 현상을 겪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든 부분에서 모두가 같은 방식의 표상 체계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이나 특수한 영역에서는 다른 표상 체계가 더 선호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당연히, 선호하는 선호 표상 체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오감 중 다른 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할 뿐 사람은 결국 오감을 다 사용하게 되어있고, 단지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그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표상 체계는 의식적인 연습과 훈련에 의해서 얼마든지 계발하고 확장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가 본인의 선호 표상 체계가 아니더라도 다른 표상 체계도 점점 계발하고 확장해나간다면 보다 원활하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이 폭넓어져서 발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갈 수 있게 됨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표상 체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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